[사설] 이건희 회장의 젊은 인재論, 나라 전체의 話頭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 "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뀌니까 판단도 빨리 해야 하고, 그래서 젊은 사람에게 맞다"고 했다. "모든 리더는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21세기 새로운 문화에 적응을 잘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얼마 전에도 "어느 시대이든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발언을 좁게 보면 삼성그룹이 연말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개편에서 젊고 창의력 있는 인재들을 발탁, 세대교체형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그룹의 후계 체제와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젊은 조직', '젊은 인재'론(論)을 크게 보면 경제계는 물론 국가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시급한 화두(話頭)로 생각해볼 수 있다. 젊은 층의 부상을 기대하는 대망론은 어느 조직에서나 밑바닥에서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정치권이나 재계·금융계에서 원로(元老)그룹이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층부를 장기간 장악, 시대 흐름을 모른 채 오판(誤判)하는 일이 잦아졌다. 오랜 세월에 걸쳐 신한은행을 국내 금융계 대표회사로 키워왔던 인물들도 내부 충돌을 일으키며 조직에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더니, 결국에는 불명예 퇴진하는 사태를 맞았다.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다. 중국·인도·브라질을 중심으로 지구촌 사회의 주도권이 급변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퇴장과 함께 새 세대가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영국에서도 40대 캐머런 총리가 국가의 위기를 돌파할 지도자로 등장했다.
모든 것이 급격하게 바뀌는 상황에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능력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이 핵심 역할을 한다. 물리적 나이를 따질 일이 아니라곤 하지만 국가 운영을 위해서나 조직 혁신을 위해서나 생각이 젊고 유연한 인재를 키우고 발탁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젊은 인재들의 도전과 모험이 경제를 활기차게 하고, 국가 분위기를 싱싱하게 만들어가는 법이다.
주장 : 이 회장의 '젊은 조직', '젊은 인재'론(論)을 크게 보면 경제계는 물론 국가 운영 전반에 적용되는 시급한 화두(話頭)로 생각해볼 수 있다.
논거 1 : 우리 사회는 정치권이나 재계·금융계에서 원로(元老)그룹이 의사결정 구조의 최상층부를 장기간 장악, 시대 흐름을 모른 채 오판(誤判)하는 일이 잦아졌다.
논거 2 :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다.
논거 3 : 모든 것이 급격하게 바뀌는 상황에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능력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이 핵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