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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6 관중과 공자 - 제자백가의 귀환 2권
  2. 2012.01.15 철학의 시대 춘추전국 시대와 제자백가 1



책의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책을 읽기전에 읽으시면 책에대한 흥미가 줄어들수 있습니다.



내게는 너무나 큰 화두를 던지고 간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의 사상을 정리(?) 하면서 어떤 사유의 흐름이 진행되어 왔는가를 차근차근 나열하면서 집어나가는책이다. 

첫 권이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가 나오게된 배경과 시대적인 흐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면, 이번권은 제자백가가 나오게된 큰 원인인 관중과 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대적으로는 주나라왕실의 권위가 떨어지고 각 제후국의 힘이강성해진 상황

최초의 사상가로서 관중이라는 사람이 제나라를 패자의 지위에 올리게 된다.

많은 학자들은 사상가로서 재상의 자리에서 자신의 사상을 펼쳐 실현시킨 최초의 인물을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 또한 그러한 자리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품게 된다. 이것이 제자백가가출현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배경이다.

성공한 사상가의 사례가.. 많은 지식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나 할까?


관중의 성공에는 상인의로서의 가치관(?) 생각(?)이 주요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익을 주고 이익을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주는것이 취하는것임을 아는것이 정치의 보배다"  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관중의 사상은 백성들에게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백성들에겐 이익을 주고 군주는 그 백성들의 세금과 군사력을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후국과의 관계또한 그렇다. 제후국에게 가까운 이익을 주면서 먼 이익을 가져오는 전략을 통해 제후국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또한 주나라 (군주국)과의 관계에서도 또한 그렇다. 주례를 지키고 이민족으로부터 보환다는 '존왕양이' 라는 기치를 들고 주나라(군주국)에게 권위를 높혀주는 이익을 주면서 자신(제나라)은 패자의 자리라는 이익을 가져온다. 

하지만 ... 

그러한 관중의 사상을 부러워 하면서도 다른 길이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공자였다.
공자는 예를 찾아세우고 수양을통해 인에 이르른 군주가 된다면 모든 통치와 국가의 발전과 국가간의 조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믿었다.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인과 예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인과 예에 대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념에서부터 그 이해를 넓혀간다. 
공자의 사상이나오게 된 배경과 직접적인 인과 예에 대한 공자의 언행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추려보게 되는데...

지난 권에서 이미 밝힌바가 있지만 예 특히 주례라는것은 주나라왕실 그리고 친척으로 이루어진 귀족들간의 가족질서를 나타내는 것이다. 공자는 그 예를 체화시킨 인격적인 귀족의 모습을 인(仁)이라고 표현하였다. 

그 당시 신분을 나타내는 단어가 인(人)과 민(民)이 있었는데... 성 안에 살고 있는 국인을 인(人)이라고 불렀고 그 밖에서 농사를 짓거나 하던 천한 신분의 사람들을 민(民)이라고 불렀다.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공자의 인에대한 정의는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다." 라는 표현에서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공자는 그러한 주례, 예의 회복을 통해 모든 질서가 회복 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당시의 시대적인 흐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공자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게 되었고 공자의 사상 유가는 어떤식으로 형성되게 되었는지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공자의 사유의 한계를 집어내고 있는데...그것은 주례의 회복을 통한 질서의 회복임에도 불구하고 예의 보편성에대한 사유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 라는 말에 그 근거를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군자의 입장, 즉 인을 이룬(예를 체화하여 내면화한 상태)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예를 어기는 일인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예를 지키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게 된다면 이것은 위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장자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남에게 무작정 강요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 이야기를 인용한다.

 인과 예에대한 반성과 평가의 잣대가 자기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인을 이룬 사람은 극히 드문 상황에서 자신의 잣대를 상대에 들이대는 폐단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사상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예고 하면서 마무리 짓는다. 


간단히 요약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재미있게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할 거리를 너무 많이 남겨주고 간 책이라서.. 생각보다 부담이 되었다고할까?
저자의 의견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완전하게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자의 사상에 대해 너무 한계만을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을 완전히 부정하는게 아니라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너무 치기어린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계속 고전을 읽어갈 생각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목표를 심어줬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의 깊이가 참 얕았다는걸 알려준 책이기도 하다. 

많이 접해왔던 논어와 공자의 이야기에 이러한 내용이 숨겨져 있는줄 정말 몰랐고 조금 많이 놀라웠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는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정말 치열하게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읽어볼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마라톤 출발선에서 울리는 총성과도 같은 책이다.  
Posted by 朧月 :


철학의시대춘추전국시대와제자백가
카테고리 인문 > 철학
지은이 강신주 (사계절,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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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를 읽으면서 참 재미있다고 느껴서.. 망설임 없이 구매한 책입니다. 

평에도 인문학자로 유명한 강신주씨가 집필한 책이라고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니.. 궁금해지기도 했구요.


일단 전체적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권은 그 전체적인 시작을 알리는 개괄적인 내용이라고할 수 있겠군요. 춘추전국이야기를 읽고 역사적인 배경을 알아가고 있다면 이 책은 사상적인 책이라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책같은 경우에는 춘추전국 이야기 만큼 쉽게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인문학 계열이 아닌것도 있지만.. 춘추 전국이야기의 경우에는 역사적인 사실을 고증하면서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면, 이 책은 역사에 담긴 사상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고 할 수 있기때문에 특히나 읽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책이든 꾸준히 참고 읽다가 확 이해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희열이 있기에 참고 읽게 되었는데요.

춘추전국이야기에서도 저자가 고생하던 부분 중 하나가 고증할 사료가 굉장히 부족해서 어떤것이 가장 사실에 근접한이야기 이냐..라는걸 찾는것 이었습니다.

제자백가이야기에서는 그 문제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상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후대에 나온 사람에 의한 평가나.. 개인의 선입관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가 없는데..

여러가지 사료에 나온 내용들을 가지고 논리적으로 당시의 상황과 사상의 흐름을 추론해가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문학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합리적이고 잘 이해되도록 설명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재미의 측면에서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책은 아닙니다만.. 이책은 도입부분에 해당하는 책이라.. 진정한 매력은 다음권부터 나오는 내용에서 느낄 수 있겠지요.

그래도 배경을 잘 이해할 때 더 잘 알게 되는 면이 있는 지라.. 읽어 봤습니다.

다음편 관중과 공자 부터 시작해서 하나 하나 읽어갈 생각입니다.  

정리해 보자면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에 대해 쓴 책이면서, 그 특징으로는 그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사실에 기초해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자는 그 사상의 태동에 대해서 시대가 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의 치열한 사색의 결과물로 보았고 그에대한 결과가 제자백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권이라 그 전체적인 배경과 일반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뒤로가면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사상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소개한다고 하니까..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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