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2013. 5. 18. 20:36 from movie
위대한 개츠비




개츠비 그는 모든걸 소유하였지만
실상 그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했다.

그가 유일하게 소유했다고 생각한 사랑마저도
완전하지 않았던 것같다.

사랑에 모든걸 걸었고 사랑에 모든걸 짊어지고 떠났다.

위대한 개츠비의 사랑

그렇지만 씁쓸하다.


개츠비는 그의 모든걸 걸었지만 데이지는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건 이미 재회하기전에 결정난 사항이었다.
비록 타이밍이 맞지않았다는 설정도 있지만 변한것은 없다.
데이지는 기다리지 못한거고, 변한 사랑은 재회한 후에도 영원성을 갖지못한다.

개츠비가 선착장에서 잡을수없는 녹색불빛을 잡으려는 듯이 바라보던것 처럼 그는 잡을수 없는 것을 움켜쥐려 했던것이다.




사랑이 뭘까?
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서로에 대한 절대성이 무너지고 나눠진 사랑을 붙여서 갈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는 주인공이 이런 말을한다.
믿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거라고...

하지만 상대에 대한 사랑이 무너진곳에는 믿음이 없다.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니라면 믿음의 기반위에 사랑이 피어난다. 영원히 나를 아껴줄것이라는 믿음, 서로에 대한 사랑이변하지않는다는 믿음이 있을때 절대적인 사랑의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기스스로 사랑을 지키지못하고 상대에대한 믿음을 저버린 데이지가 개츠비를 100%믿을수 있었을까? 적어도 자신이 돌아선 만큼은 믿을수없었을 것이다.

만일 데이지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가 개츠비밖에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고에대한 책임은 둘째치고 같이 도망이라도 갔을것이다.

그래서 씁쓸하다. 

붙잡을수 없는걸 붙잡고자 모든 걸 던지고, 모든 걸 짊어지고 떠나간 뒷모습이... 씁쓸하고 쓸쓸하다. 

그래서 위대한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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