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책을 읽기전에 읽으시면 책에대한 흥미가 줄어들수 있습니다.



내게는 너무나 큰 화두를 던지고 간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의 사상을 정리(?) 하면서 어떤 사유의 흐름이 진행되어 왔는가를 차근차근 나열하면서 집어나가는책이다. 

첫 권이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가 나오게된 배경과 시대적인 흐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면, 이번권은 제자백가가 나오게된 큰 원인인 관중과 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대적으로는 주나라왕실의 권위가 떨어지고 각 제후국의 힘이강성해진 상황

최초의 사상가로서 관중이라는 사람이 제나라를 패자의 지위에 올리게 된다.

많은 학자들은 사상가로서 재상의 자리에서 자신의 사상을 펼쳐 실현시킨 최초의 인물을 동경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 또한 그러한 자리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품게 된다. 이것이 제자백가가출현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배경이다.

성공한 사상가의 사례가.. 많은 지식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고나 할까?


관중의 성공에는 상인의로서의 가치관(?) 생각(?)이 주요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이익을 주고 이익을 받는다는 이야기인데.. 

"주는것이 취하는것임을 아는것이 정치의 보배다"  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관중의 사상은 백성들에게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백성들에겐 이익을 주고 군주는 그 백성들의 세금과 군사력을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후국과의 관계또한 그렇다. 제후국에게 가까운 이익을 주면서 먼 이익을 가져오는 전략을 통해 제후국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또한 주나라 (군주국)과의 관계에서도 또한 그렇다. 주례를 지키고 이민족으로부터 보환다는 '존왕양이' 라는 기치를 들고 주나라(군주국)에게 권위를 높혀주는 이익을 주면서 자신(제나라)은 패자의 자리라는 이익을 가져온다. 

하지만 ... 

그러한 관중의 사상을 부러워 하면서도 다른 길이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 공자였다.
공자는 예를 찾아세우고 수양을통해 인에 이르른 군주가 된다면 모든 통치와 국가의 발전과 국가간의 조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믿었다.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인과 예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인과 예에 대한 일반적으로 알려진 개념에서부터 그 이해를 넓혀간다. 
공자의 사상이나오게 된 배경과 직접적인 인과 예에 대한 공자의 언행을 분석하고 그 의미를 추려보게 되는데...

지난 권에서 이미 밝힌바가 있지만 예 특히 주례라는것은 주나라왕실 그리고 친척으로 이루어진 귀족들간의 가족질서를 나타내는 것이다. 공자는 그 예를 체화시킨 인격적인 귀족의 모습을 인(仁)이라고 표현하였다. 

그 당시 신분을 나타내는 단어가 인(人)과 민(民)이 있었는데... 성 안에 살고 있는 국인을 인(人)이라고 불렀고 그 밖에서 농사를 짓거나 하던 천한 신분의 사람들을 민(民)이라고 불렀다.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공자의 인에대한 정의는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다." 라는 표현에서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공자는 그러한 주례, 예의 회복을 통해 모든 질서가 회복 될 수 있다고 믿었지만, 당시의 시대적인 흐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한 상황에서 공자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게 되었고 공자의 사상 유가는 어떤식으로 형성되게 되었는지를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공자의 사유의 한계를 집어내고 있는데...그것은 주례의 회복을 통한 질서의 회복임에도 불구하고 예의 보편성에대한 사유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 라는 말에 그 근거를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군자의 입장, 즉 인을 이룬(예를 체화하여 내면화한 상태)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은 예를 어기는 일인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예를 지키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게 된다면 이것은 위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장자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남에게 무작정 강요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게 되는데.. 저자는 이 이야기를 인용한다.

 인과 예에대한 반성과 평가의 잣대가 자기 자신에게 있기 때문에, 인을 이룬 사람은 극히 드문 상황에서 자신의 잣대를 상대에 들이대는 폐단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상에 대한 비판과 성찰을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사상들이 나타나게 된다고 예고 하면서 마무리 짓는다. 


간단히 요약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재미있게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할 거리를 너무 많이 남겨주고 간 책이라서.. 생각보다 부담이 되었다고할까?
저자의 의견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완전하게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공자의 사상에 대해 너무 한계만을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것을 완전히 부정하는게 아니라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너무 치기어린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계속 고전을 읽어갈 생각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목표를 심어줬다고 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의 깊이가 참 얕았다는걸 알려준 책이기도 하다. 

많이 접해왔던 논어와 공자의 이야기에 이러한 내용이 숨겨져 있는줄 정말 몰랐고 조금 많이 놀라웠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는 사람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책이다. 하지만 정말 치열하게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읽어볼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는.. 마라톤 출발선에서 울리는 총성과도 같은 책이다.  
Posted by 朧月 :


검색을 위해 위키에 들어갔는데..이런 모습이 뜨는군요. 

http://en.wikipedia.org/wiki/Main_Page 



 

Learn more를 클릭해서 자세한 사항을 읽어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는 군요. 

http://en.wikipedia.org/wiki/Wikipedia:SOPA_initiative/Learn_more 


지금 현재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은 아래 내용 뿐 입니다. 
SOPA 법안의 제정을 막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했다는군요.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소통을 막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걸 나타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렇게 한순간에 위키피디아를 사용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상황에 마주하게 될 것이다!! 를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죠. 

반대의 원인에는 SOPA(온라인 해적행위 방지법) PIPA(지적재산권 보호법)에 
저작권 침해시 인터넷 서비스업체나 검색 서비스업체에 해당 사이트 접속을 금지하도록 명하는 등 초강력 규제 조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키나 구글, SNS 와 같이 서비스 업체에서 저작권 관련 위반 사항을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서비스의 경우는 앉아서 당할 수 있는 상황이죠. 

저작권을 보호하는건 좋은 현상이지만..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통제하는 또 하나의 권력의 도구가 되는건 아닌가 하는게 좀 걱정되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적 재산의 보호와 자유로운 소통과 표현의 자유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대안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 일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Posted by 朧月 :


삼사일언(三思一言) 공자가 한 말이다. 자신의 말실수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한 내용을 가지고 제자들에게 한 말이다. 

말을 한 번 뱉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세번 생각하고 한번 말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쩌면 과묵함을 중시하는 동양과 우리나라의 경향이 여기에서 나왔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고 있는건.. 말을 줄이는 것이 요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들은(나를 비롯해서) 쉽게 삼사(三思) 세번 생각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놓치고 만다. 


요즘 세상을 소위 정보의 홍수라고 한다. 홍수와 같은 많은 정보가 인터넷 상에 상주하고 있고 어느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데다가 허위사실을 가지고 올려놓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욱 변화된 것은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의 발달이다. 어떤 정보든 쉽고 빠르게 찾아주는 구글.. 검색엔진... 

컴퓨터에서 검색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검색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고 많은 정보가 오고가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은 대세가 되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


이것이 마냥 좋기만 할까?

나는 여기에 하나의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흐름 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정보의 검색에 익숙한 나머지 삼사(三思), 생각하는 습관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다. 

생각해보기 전에 검색을 한다. 처음 몇번의 경우엔 생각해서 얻을 수 있는 것 보다 빠르게 결과가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새 생각보다 검색이 먼저 되는 경우가 있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사라지고 흘러가겠지만,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다른 사람이 생각한 것!! 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무언가 세상에 알려져 있지 않은 무언가를 스스로 창조해내는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참 슬픈 세상이아닐까?


검색을 통해 기존의 정보를 빠르게 얻는 것은 부차적인 일이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만들고, 이룩하는것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해야할 일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있다. 그러나 그것을 조직화하고 정리하고 받아들여서 새로운 정보로 재 생산해 내는것은 우리의 일이다. 

받아드리는데 익숙해져서는 안된다. 소화시키지도 않았는데.. 먹기만하면 배가 터져버리는것이다. 
정보를 받아드리는것은 점점 쉬워질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일은 어떻게 정보를 분별하고, 구분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가 이다. 

검색에 앞서서 몇번 더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삼사일언(三思一言)이 말은 옛사람의 경험에서 나온 교훈이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우리에게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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