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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4 오랜만에 경동시장.. 청량리 시장 다녀왔습니다...!!



연휴라 오랜만에 서울 올라온 김에 장보러 다녀왔습니다. ㅎㅎ 

조금 특별한 것을 먹어보자는 생각에 경동시장 / 청량리 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TIP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장보러 가기 전에는 배를 꼭 채우고 출발 하세요!! 배가 고프면 생각보다 더 많이 사게 된답니다.


저희도  장보러 가기전에 집에있는 핫도그로 배를 채우고 출발 했지요. 사실 설 연휴라 판매를 마치고 정리할 즈음에 가서 조금 싸게 사보자!! 라는 전략을 가지고 갔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시장에 계시고.. 장사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돌아다녔지요. 


일단 사려고 생각 한 것은 미역이랑 굴 그리고  꼬막 이었습니다 .





꼬막... ㅎㅎ 생각보다 가격이 쌔더군요.. 뭐 저야 사먹기나 하다 보니.. 시세를 모르기도 했지만.. 비싸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지요. 

그래도 북적거리면서 사람들이 사고 팔고 하는 것들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 느낌은 참 좋았습니다. 





야채, 생선, 해산물, 고기, 건어물,, 뭐 없는 것 이 없더군요. 


게도 팔고 있어서 간장 게장도 잠깐 생각 났습니다 





명절에 시골집에 가면 늘상 차례상에 올라와 있던 죽상어... 실제로는 이렇게 생겼군요. 

ㅎㅎㅎ 꼬리를 보니 상어구나.. 하는 느낌이 오는 군요. 죽상어도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혹시 못 드셔보신 분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야채도 여러종류로 팔고 있더군요. 숙주나물, 콩나물, 톳나물, 더덕, 마, 고사리, 미나리, 셀수 없이 많은 야채들이 있네요. 

그래도 입지에 영향을 받는지 버스 정류장에서 가깝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은 가격이 살짝 높고 조금 외진 지역은 가격이 살짝 저렴하네요. 

신선도도 생각해서 골라야 하는 것 도 있겠지만 그런 점 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면 좋겠네요. 





버섯도 종류별로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새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종류도 많고 포장도 다양 하더군요. 

여기서도 보니 비슷한 모양이라도 어떻게 깔끔하게 꾸며 놓느냐에 따라 판매가 잘 되고 안되고 하는 것 같아 보이네요. 같은 값이면 다홍 치마라는 속담이 어울리려나? 조금 의미가 빗나가지만... 같은 값에 비슷한 신선도라면.. 사람들이 깨끗하게 그리고 잘 포장해 놓은 것을 선호 하더군요. 


사실 제가 봐도 해산물 쪽에서 그... 국물(?)같은것이 흘러내린 자국이라던가.. 하는 것 들이 바닥에 흐르는 모양을 보면.. 물론 신선하게 파시는 거 겠지만.. 눈쌀이 찌푸려 지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조금 만 더 신경써주면 잘 팔릴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장사하시는 분들은 그것보다 사람들이 싸고 맛있는 것을 준비하는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군요. ㅎㅎ 싸고 맛있는 물건을 들여오는 것이 기본기라면, 좀 더 깔끔하게 배치하는건 필살기?? 




여러가지 신선한 아이디어도 보이더군요. 대형 마트에서 파는 것 처럼 묶음 별로, 단위별로 포장 해 놓은 것도 있고.. 무게를 달아서 파는 경우에는  일 부러 조금 더 여유있게 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ㅎㅎ 그러면 사시는 분들은 기분이 좋아져서 다른 것 몇개 더 사가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니면 일부러 가득 채워 놓지 않고 팔렸다는 느낌을 주도록 배열해 놓은 분들도 있고.. 얼마라고 호객행위로 소리지르면 여기는 좀 더 싸다고 바로 옆에서 외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분주 한 시장의 모습에서 살아있는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은 언제나 고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순간들이야 말로 살아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시장하면 나이 많은 어머님, 아버님들이나 할며니들이 장사를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젊어보이는 아가씨가 장사하는 곳도 있더군요. 장사라는 게 힘든 만큼 남는 것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젊은 아가씨가 장사하는 모습은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요. 예쁘게 생긴것도 있긴 했습니다. ;;





미역도 팔더군요. 저희집은 부모님이 바닷가 출신이신 분이 계셔서 미역을 그냥 조선 간장에 찍어 먹는데.. 보통은 데쳐서(?) 삶아서(?) 초장에 찍어 먹곤 하죠? 개인적으로는 미역을 씻어서 조선간장에 찍어 먹는 게 더 낳더군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ㅎ 한번쯤 드셔보셔도 맛있습니다. 참기름이 약간 들어갔나.. 안들어갔나.. 그건 기억이 안나네요. 






다마네기(양파)군도 잘 줄 서 있군요. 양파는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았습니다. 





굴은 양식과 자연산으로 나뉘더군요. 가격도 확실히 비싸고.. 크기별로 가격이 달랐습니다. 조개도 까진 걸로 판매 하고 있었고요. 

신기한 건 굵은 굴보다 중간크기인지 제일 작은 크기인지 모르겠지만 크기가 작은게 더 비싸다고 하네요. 그리고 더 맛있다고.. ㅎㅎㅎ

집에 사온 굴은 간단히 액젓에 고추가루를 넣어서 무쳐 먹었습니다. 밥도둑이 따로 없더군요. 꿀꺽 





새우도 먹었으면 좋겠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새우는 구워서 먹으면 머리에서 새우깡 맛 나는거 아시나요? 다음에 새우 구워 드실 일 있으면 머리도 한 번 드셔보세요. 덜 익어서 물기가 많을 떄는 맛을 느끼기가 여려운데... 바싹익기전에 적당이 익은 상태에서 머리 끝부분을 먹어보면.. 진짜 새우깡 맛입니다. ㅎㅎㅎ 새우깡이 어디로 만들어지는지 새우 구워먹으면서 알게 됐지요. 


오랜만에 북적거리는 시장에가니 살아있는 느낌도 나고 재미도 있고 하네요. 

가끔이라도 이런 공간에 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배를 채우고 출발해야 과소비를 막을 수 있겠죠? 즐거운 명절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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