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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부터의 '경청'

2010. 5. 11. 13:32 from book


계속 이야기는 들어 왔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드디어 읽게 됐다고 할까....? 처음 읽게된 느낌은 그랬다.

 

최근들어 경청까지는 아니지만.. 듣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느껴가던 터에 읽게되서 더 깊이 와 닿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이야기 형식으로... 한 회사를 다니던 이토벤(별칭)이라는 사람이 겪어가는 그리고 배워가는 이야기 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자기 생각만을 꽉 차 있던 주인공이 있다. 직장동료의 그리고 부하 직원의... 심지어 아내의 말에도

진지하게 귀 기울이지 않는다.

 

회사의 구조조정 바람에 적당한 타협점을 맞춰 퇴직한 그는 뇌종양이라는 그리고 귀가 서서히 멀어가게 되는 암담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장애가 있는 아들에게 자신의 손으로 만든 바이올린을 전해 주고 싶었던 그는, 강원도 까지 찾아가 힘든 몸을 이끌고 바이올린 제작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경청의 의미와 그것으로 인해 변해가는 인간관계를 느낀다.

 

자신의 마음속에 자기 생각으로만 꽉 차 있었던 모습에서... 하루 하루 자기를 비우고 공간을 비웠을 때..  하나 둘 씩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채워지고 .. 결국에는 자신의 마음 뿐 아니라 모두의 마음이 풍요롭게 되었다는...

 

어떻게 보면 뻔한 스토리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해서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책을 통해 배운 경청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다시 한 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책의 마음을 경청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내면의 장애를 가진 주인공, 그리고 자신을 외부로 표현하지 못한 장애를 가진 아들, 소원해진 부부사이.. 직장 동료들 간의 불화, 서먹서먹함.... 모두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이런 것들 모두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대를 받아드리고 이해할 준비가 되지 않았기 떄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기술, 방법등을 떠나서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저 받아드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 보면 이렇게 스테디셀러등으로 ... 하나.. 하나의 가치를 배워가고, 키워야 갰다는 다짐을 하지만 그 조차도 성공을 위한 도구적 측면으로 바라보진 않았을까.. 하고 반성해 본다.

왜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지...?  단지 성공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인지...? 이러한 부분에서 다시 돌아 봐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리고.... 목적 중심의 사회에서, 경쟁의 논리로 숨막혀 오는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나누고... 이해해 줄 수 있다면... 그 것으로 우리의 삶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가을의 언저리에서 만난 의미있는 책이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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