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있었다.ㅋㅋ 

오쿠다히데오의 책이 유명하길래 읽어 보려고 하던중에 빌릴 수 있었다.

 

유명한 건 벌써 빌려가고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보게 됐지만.. 이것도 재미있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신경과 의사에게 한 사람씩 치료를 받으러온다.

 

누군가 계속 스토킹을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반드시 스타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자의식과잉의여자

예전 부인과 이혼하고도 그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대다가 성기가 커져서...수그러 들지않는남자

오랜 회사생활로 불안해하다.. 수영을 시작했는데.. 수영에 오히려 의존하게 된 남자..

핸드폰으로 문자를 계속 보내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아이..

계속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디지 못 하는 남자...등..

 

많은사람들이 이 병원 지하실로 찾아온다. 여기에 있는 의사도 참 골때린다.

의사가 치료를 하는건지.. 장난을 치는건지.. 마마보이에.. 살찐 모습... 그리고 오자마자.. 주사를놓고 그 모습을 보며 흥분한다..

그리고 치료하려고 온 찾아온 사람들의 증상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오히려 자기가 더 그 것에 빠진다.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을 만큼 심할 정도로... 오히려 찾아온 사람이 걱정할 정도로 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일이 점점 커지고 결국엔 사건이 터진다. 그 과정 가운데 어이 없이 증상들은 해결이 된다.

 

단순하고 유쾌하고... 재미 있게 읽었지만.. 깊이도 있었다. 많은 부분이 와 닿으면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여기에 나오는 많은 부분의 모습들... 하나 하나가.. 일상에서 정적인  관계성이 단절되고 피상적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외로움, 불안감, 의존하고픈 마음을 낳고 어찌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여진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데.. 외롭고, 불안하고, 뭐에든 의지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마음조자 속 시원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자기의 모습을 대변해주듯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진 않았을까 한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든.. 폭발하는 시점에 어이없이 해결 돼 버리지만.. 자신의 감정을 세상에 표현하는 순간... 억눌린 감정에서 비롯된 것들은 해결된 듯 보이지만... 어딘가.. 클클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유쾌한 가운데 우리의 삶을 꼬집어주는 느낌이다.

Posted by 朧月 :

대유괴.. 처음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들었을 떄 부터 끌렸다..

 

비록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읽게 됐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한 순간부터

한 달음에 다 읽어 버렸다.

 

유괴당한 할머니가 유괴단을 진두 지휘해서 경찰과 두뇌싸움을 벌인다!?!

정말 기상 천외한 발상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엄청 빨려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3명의 어리버리한 유괴범들이 범죄를 구상하는 내용부터.. 이건 뭔가 어설프다... 완전 무식하게 하는 모습들이다.

할머니와 만나면서.. 겪는 그 내용들을 보면서 그런 모습들이  참 순박하다고 할까..

 

어설프게 자기 이름을 흘리고 다니고.. 일은 벌려 놨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할머니가 말하는 내용에 그냥 시키는 데로 하는 모습들이나...

너무나 인간적인 면들에... 범죄자 이지만 오히려 매력적이다. 

 

그리고 할며니의 은혜를 입은 경찰청장의 동분서주하는 모습들이나. 걱정만 끼치던 자녀들이 변해가는 모습들이나.

하나 하나가...참 적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이나 여러가지 환경에 의해 본연의 정적인 모습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식으로서... 후원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록 유괴를 하고 유괴를 당한 입장에 있지만....

 

이 안에서는 서로의 관계성 속에서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상황도 있지만 그 안에서 더 빨려 들어가면서 읽을 수 있었던 건...

 우리가 마음속으로 꿈꾸고 바래왔던 그런 정적인 관계..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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