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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5 어린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 평상 다리 고치기!!


목수라는 거 그냥 막일 같아 보이지만.. 아버지 하시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기회가 되면 집에 뚝딱뚝딱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가구들을 소개하면 좋겠지만 다음에 서울 올라가면 포스팅하도록 남겨둬야 겠다.

이번에 추석에 고향집에 내려갔는데 평상을 고치는걸 봤다.

이것도 예전에 아버지께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대나무를 엮어서 나무랑 같이 짜서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에도 있었으니까.. 한 20년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지난번에 왔을 땐 다리도 망가져서 중심도 안맞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오래 됐으면 버리거나 새로 만들거나 할 때도 됐다고 생각했는데.. 다리를 수리한다고 하신다.





평상 다리를 수리한다고 가져온 나무들.. ㅎㅎ 오른쪽 아래 보이는 나무가 낡아서 닳아버린 평상 다리다.

아래에 나무를 대고 못질해서 만드실 줄 알았는데.. 이런 모양으로 톱질을 하셔서 아귀를 맞춰 끼우신다.

못질해서 만드는 것보다 손은 많이 가지만 만들고 나면 나무끼리 쫙 붙어서 같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며.. 수명은 더 길다고 한다.

옆쪽에 망치질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망치소리는 안들렸으니까.. 안하신것 같은데.. 들면 빠지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다.





한 두시간 자르고 착 착 끼워서 맞춰 완성해 버리셨다.

건설일을 하시면서 오랜 세월 보내오셨지만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나무를 짜서 만드는 걸 좋아하신다. ㅎㅎ

다 고쳐진 평상 ㅎㅎㅎ 이제 몇년을 더 살아갈 까?  먼 훗날 내 자식이 태어난다면 이곳에서 뛰놀 날 도 오지 않을까?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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