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다예 - 차 우리는 방법 

광주 지산동 다연(茶緣)에서...  

다시 만난 인연

 지난 여름 무작정 떠난 동유럽 여행에서 만난 친구가 한국에 왔습니다. 가이드도 해주고 한국말도 공부해서 한국에 정말 관심이 많은 친구였죠.  차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라서 함께 다연이라는 전통 찻집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함께 마시면서 들은 차에 대한 이야기와 전통차 우리는 방법에 대해 적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차와 함께하는 인연... 다연(茶緣)을 찾아가다.

 다연은 전라남도 광주시 지산동에 있는 전통 찻집 입니다.
위치를 찾아서 표시해 주고 싶지만.. 등록이 안 되어 있나 보군요. ㅠㅠ 여기 사장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차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는 군요. 연세는 여쭤보지 못했지만.. 25살 아드님이 계신다니.. 얼마나 오랜 세월을 차와 함께 살아 왔는지 알수 있겠지요?

다예  - 차(茶) 다기(茶器)의 종류

 궁금하신건 차를 어떻게 우려 먹는 거냐.. 일테니... 빠르게 적어 보도록 할게요. 
먼저 어떤 걸 사용해서 먹느냐를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왼쪽 상단부터 차탁(茶托, 찻잔 받침) , 찻잔(茶盞) , 차칙(茶則, 차를 떠내는 대나무 수저) 또는 차시(茶匙 , 작은 것), 
아래 줄에 다관(茶罐, 차 주전자), 숙우(熟盂, 물 식힘 그릇), 다건(茶巾) 또는 차건(茶巾) ,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끝에 다기를 덮어 놨던 붉은 보자기를 홍보(紅褓)라 합니다. 모든 다기가 올라가 있는 상을 찻상(茶床)이라고 하지요.

 



기본적으로 준비된 다기에다가 오늘 마실 차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다반(茶盤, 찻잔 등을 나를 때 쓰는 판)에 차호(茶壺, 차를 담아두는 그릇)에 연잎차를 담아 쑥으로 만든 떡과 함께 담아 가지고 오셨네요. 왼쪽 상단에 홍보(紅褓)가 보이네요. 여기는 보이지 않지만 차 물을 버리거나 다관에서 차를 씻어낼 때 쓰는 퇴수기(退水器, 물 버림 그릇)가 항상 함께 있어야 합니다. 여기도 있는데.. 사진을 못찍었네요.

 

다예 - 차(茶) 우리는 방법

 차를 우리는 것에도 순서가 있고 예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맛을 내기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알아야 하겠지요


차를 우려 먹을 때는 

먼저 뜨거운 물 70 ~ 80 도의 물을 숙우에 담는다.

(물을 숙우에 담았다가 다관으로 옮기는 이유는 데운 물이 숙우에 들어가면서 한번 식고 다시 다관으로 옮겨지는 도중에 한 번 더 식으면서 차를 우리기 좋은 온도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물이 너무 뜨겁다 싶으면 숙우에서 다관으로 물을 옮길때 물을 떨어뜨리는 높이를 높여서 옮겨지는 가운데 더 식히도록 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차를 우리는 온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담은 물을 다시 다관으로 옮기고 차건으로 받쳐서 살살 흔들면서 다관을 데워준다. 
다관이 데워지면 찻잔으로 옮겨서 찻잔을 데워준다.

(다관과 찻잔을 데우는 이유는 차를 우리는 온도가 숙우에서 옮겨올 때의 온도에서 변화를 겪지 않도록하기 위함<우리는 시간에 영향을 줍니다.>이며 우려진 차를 가장 먹기 좋은 온도에서 마시기 위해 찻잔 또한 데워 놓습니다.)

다관과 찻잔이 데워졌으면 먼저다관에 남은 물은 퇴수기(退水器, 물 버림 그릇)에 담아 버리고 비어있는 다관에 찻잎을 넣는다. 찻잎은 마실 사람 수에 맞추어 넣고 그에 맞는 양의 물(차 우림물)을 수구에 따라줍니다. 숙우에 따라져 있는 물을 다시 다관으로 옮기고 차건으로 받쳐서 살살 흔들어 우려내 준다. (약 2분정도 온도에 따라 조절가능)

  









다예 - 맛과 향을 느껴보자

특별히 매뉴에도 없는 연잎차를 우려 주셨습니다. ㅎㅎ 
일단 그 향과 맛을 간단히 평가해 보자면  부드러우면서 살짝 머금고 있으면 입안에 연잎향이 가득 담기는 느낌입니다.
목넘김도 부드럽고 다 마신후에도 입안에 향이 남아서 여운이 느껴지네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어느새 1리터는 마신것 같은 느낌이네요.. 정신없이 마시고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과 이야기도 함께 하다보니.. 분위기도 한몫 한 것 같네요 ㅎㅎ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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