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cam test

2014. 7. 23. 01:13 from 카테고리 없음



Posted by 朧月 :
새로운 걸 배우고 익히는건 불편함을 익숙함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과 같다.

모르는길을 찾아가는 것 처럼
자기만의 이정표를 세워가면서
익숙한 거리를 만들어가는 것

그렇지만 익숙한 거리에 머물고만 있으면
새로운거리 새로운 전망을 마주할 수 없다

익숙함에 기대지 말고 불편함으로 뛰어들어 새로움을 얻자고 다짐한다.

마음이 기댈곳만 있다면.. 어디든 외롭지 않으니까
Posted by 朧月 :

카뮈 '이방인'

2014. 5. 12. 01:34 from 카테고리 없음

카뮈의 '이방인' 을 읽었다.


새롭게 변역된 '이방인'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를 끌어 읽게 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짧은 단편 소설이었는데.. 


읽고난 지금은 굉장히 혼란스럽다.


일단 뫼르소란 사람을 이해할 수가 없다. 

삶과 죽음에 너무도 초연한 자세를 보이는 사람이다. 

살아있는건 언제다 되었든 죽게 되어있다. 당연히 찾아올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런생각일까?

어머니의 죽음

그 뒤에 마리라는 연인과의 만남

그리고 살인... 재판

모든 과정에 있어서 뫼르소는 3인칭 시점에서 제 삼자가 바라보는 것 같은 건조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 

단지 살아있는 현재의 느낌을 더 중요시 하는 것 같으며.. 더위에 대해 느끼는 그 상세한 표현이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느끼는 그의 감정표현 보다도 자세하게 적혀있다는걸 생각해봐도, 인간 관계등에 느끼는 감정 보다도 느낌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사람으로 서 당연히 갖추어야할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이다. 

뫼르소는 형 집행이 이루어지기 전날 찾아온 사제와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에 집중하는 뫼르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살아있다는것! 내가 행동해왔던 사실들, 이 자리에 있는것, 내가 느끼는 것,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 그리고 사형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 그러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것, 존재하는 사실과 반드시 찾아오게될 진실 외에 더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 라고 말하는 듯 하다. 


실존 주의는 잘 모르지만 실존주의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보면 비인간적으로 보이면서도, 어떤면으로 보면 인간적인 모습인 것 같다. 



재판의 과정도 좀 어처구니가 없다. 

뫼르소란 사람의 비인간적으로 보이는 행동을을 근거로 그의 살인이 우발적인 것이 아닌 계획적이었다는 것으로 몰아간다. 

뫼르소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머니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을 당하게 된 것이다. 


분명 뫼르소가 보여준 행동들은 비 인간적으로 보인다. 

감정이 매마른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은 무조건 범죄를 저지르는가? 라는 명제는 참이 아니다 그럴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는것이다. 

그런데 재판의 과정속에서는 그런것이 당연시 되어 오고있다. 

너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덕목(?)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기 떄문에 죽는 것이 마땅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것일까?


뫼르소의 마음속 독백은 이런말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게 인간으로서 갖추어야할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것이 

그러한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부분일 지언정 

성실하게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던 한 사람의 인생을 사형에 처할 만큼 중요한 것인가? 라고 말이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삶과 사회의 구조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제대로된 인간성을 갖추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지적임과 동시에

그러한 인간성을 강요하는 사회 구조에 대한 지적인 것 같기도 하다. 


짧은 글 이지만.. 너무나 많은 것이 담겨있는 소설이었다.  

Posted by 朧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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